근무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폐쇄회로 티브이(CCTV)를 회사가 작업자 동의 없이 설치했다면, 작업자들이 이를 가리더라도 정당행위에 해당해 처벌하면 큰일 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업무저지 혐의로 기소된 노동조합 간부 등 1명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cctv설치 추천 밝혀졌다.
ㄱ씨 등은 2014년 12월과 6월 전북 군산의 한 자가용 공장에 설치된 시시티브이 55대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워 촬영하지 못하게 해 시설관리 업무 등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잠시 뒤 2019년 5월과 2017년 4월에는 근로자의 작업 형태이 찍히는 카메라 15대와 19대를 특정해 재차 검은 비닐봉지를 씌웠다가 추가 기소됐다. ㄱ씨 등은 회사가 노동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았고 공사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시티브이 설치를 강행했으므로 이를 가린 것은 정당행위라고 주장하였다.
1·2심은 작업자 쪽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시티브이 설치가 ‘개인정보보법’이나 ‘근로자참여법’을 위반된다고 볼 여지는 있지만, 시설물 보안이나 화재 감식 등의 목적도 있기에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정도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허나 대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단했었다. 시시티브이 56대 중 31대는 근로자를 촬영하지 않았지만 11대는 근로자의 근로 현장이나 출퇴근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대법원은 근로자들이 53대 전체를 가렸던 것은 위법그러나, 작업자를 촬영한 17대 중 일부를 가린 것은 정당행위라고 판단하였다.
